엄마와 함께 하는 여행인지라 많이 챙겨드리고 싶어도 늘 모자르기만 했는데 오늘 남부투어로 인해서 그 부분을 꽉 채웠습니다. 먼저 전기표 가이드님의 섬세한 배려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어폰을 꼽고 주변을 둘러보면서 걸어다니는 투어 특성상 앞을 잘 못보는 경우가 있는데 전기표 가이드님은 계단,차 조심을 먼저 말해주셔서 저희 엄마가 참 감사해 하셨습니다.
혹여라도 길 잃어버릴까 몇번이고 강조해주시던 모습도 지금 막 스쳐가네요
" 4시 40분 왼쪽 여기 "
마지막 말씀도 참 감동이었던게 어쩌면 가이드님의 몫은 오늘 하루 투어로 끝날 수도 있을 법 한데 사진 장소가 궁금하거나 로마 일정 같은 투어 외 부분까지 챙겨주시니 어찌 이탈리아 남부 풍경만 기억에 남겠습니까
포지타노 까지 가는 길 동안 지루하지 않게 음악으로 풀어가는 모습 또한 인상이 깊었구요 가장 아름다운 곳을 함께 바라보며 가는 내 옆자리의 소중한 사람을, 전기표 가이드님 덕분에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님의 설명 또한 참 고개가 끄덕여지는게 오브제 하나만을 설명하는게 아닌 그 오브제가 생겨난 환경부터 파생된 단어나 과거 그 시절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까지 하는 것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가이드라는 것이 글로 읽어내려가며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안에 생소한 문물을 말 하나로써 많은 이들을 이해시켜야 하는 것인데 전기표 가이드님은 매 순간 고개를 끄덕거리게 해주시더라구요
그만큼 쉽고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내 스스로가 지식이 쌓여가는 걸 실시간으로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엄마께서도 전기표 가이드님은 어디서 무얼하셔도 잘 하실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로마 도착까지 적지 않은 인원들을 끝까지 책임 지시고 섬세한 배려심으로 인솔하시는 모습
자칫 당연히 넘어 갈 수 있었던 버스 기사님의 노고 또한 살뜰히 봐주시던 모습
어쩌면 바나나 우유를 받아야 하는건 제가 아니라 가이드님 아닐까 싶습니다

다 전하지 못한 감동이 아직 많이 남아 있지만 오늘 저와 같은 감동과 감사함을 느끼신 분들의 글들도 보시면서 많은 박수 갈채 받으시길 바랍니다.
본인의 직업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기엔 전기표 가이드님은 그 이상입니다 !

오늘 정망정말 감사했고 잊지 못할 이탈리아의 소중한 추억에 따뜻한 배려를 불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따뜻한 밤 되세요

P.s 카메라 찾으러 늦지 않고 제 시간에 도착하겠습니다 !
그렇게 당부하셨는데 바로 사고쳐서 죄송하고.. ㅠㅠ 끝까지 케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