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고민하면서 짜 놓은 이탈리아 여행인지라 투어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던 차에 내 마음을 두드리는 장소인 오르비에토를 발견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인기있는 장소가 아니기도 하지만 슬로 시티의 원조이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이라면 사죽을 못 쓰는 우리 가족에게도 안성맞춤인 장소였다.
너무 기대하던 장소라 투어 당일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차량투어이니 몇명이나 함께 가게될지 로얄 산티나 호텔 앞으로 가족들과 함께 고고!!!
그런데 이게 웬일~~~ 우리 가족 셋과 서준웅 팀장님, 그리고 가이드님 한분 더 이렇게 다섯이서 출발하게 되었다. 오.... 완전 프라이빗 여행. 땡 잡았네. ㅋㅋㅋ
차량이 출발하면서 시작된 로마의 역사에 대한 서준웅팀장님의 설명은 어떤 책보다도 흥미진진해서 울 가족들 전부 귀 쫑끗. 핵심을 콕콕 집어주는 팀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처음 도착한 곳은 치비타였다.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해서 죽음의 도시라고 불리는 곳이다. 무너기지 전에 이렇게 보게 되다니 난 정말 행운아~~~
치비타를 돌아보면서 아직도 이런 도시를 지키면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것에 놀랐고 이런 곳까지 전기와 수도나 나온다는 사실에 다시 번 놀랐다. 이래서 이탈리아가 옛 유적이 이렇게나 많이 남아있고 사람들이 전통을 지키며 살아갈수 있는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이곳이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의 배경마을이었다니... 이래서 중국사람들과 일본사람들이 많았구나. 뿌듯 뿌듯.
아침 일찍 나와서 슬슬 배가 고파질 무렵 조금만 있으면 맛있는 점심을 먹을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오르비에토로 향했다.
팀장님 추천 식당을 가서 팀장님 추천메뉴로 쫘악~~~ 팀장님이 워낙 미식가로 소문이 나셨다고 하던데 그 소문을 입증하는 순간!!!! 오오 감동의 물결...
트러플 스파게티에 트러플에 치즈와 빵, 멧돼지고기소스 파스타, 스테이크까지 얼마나 맛있었는지 울 가족들은 순식간에 그 많은 음식을 해치워버렸다. (아아 지금도 생각나~~ 츄릅 ㅠㅠ)
너무나 만족스런 점심을 먹은 후에 오르비에토 주변의 작고 예쁜 가게들과 골목들, 예쁜 소품들을 보면서 눈까지 요기를 마치고 언더시티 투어를 했다. 땅 밑에 그렇게 많은 장소가 있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르비에토가 비둘기 요리가 유명한 이유를 듣고 못 먹어본거에 대한 후회가... 배가 이렇게 부른데도 또 음식 생각을 하다니. 우린 돼지가족이 분명해. 쩝. ㅋㅋ
언더시티를 돌아보고 좋은 와인까지도 득템하고 나니 이곳은 우리 가족에게 딱 맞는 여행장소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다소 비싼듯한 느낌에 망설였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고, 평소에 먹기 힘든 음식이 가득하고, 바쁘고 지친 우리가 쉬기에는 더할나위없는 장소였다. 거기에 이벤트중이라 로마 버스타고투어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서 더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이탈리아를 오면 다시 꼭 방문하리라 다짐하고 서준웅 팀장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득 담아 보내드린다. 어찌나 해박하시고 재미있으신지 정말 감사합니다. ^^

로마를 떠나기 전날 버스타고 로마투어가 진행되었다. 이번에는 상큼한 나주희 가이드님이 당첨.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는 투어인지라 계속된 강행군 투어에 지친 우리 가족은 정 힘들면 중간에 그냥 돌아올 마음으로 투어에 임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씩씩한 울 가이드님. 시작이 좋아서 힘을 내고 투어에 동참하였다. 우리 가족끼리라면 힘들었을 로마의 유명한 장소를 딱딱 찝어가며 고급진 정보를 얻으면서 전부 돌아볼수 있었다. 콜로세움의 웅장함에 놀라고 판테온에서의 감동은~~ 말로 표현이 안된다. 저번에 우리끼리 사먹고 실망한 젤라또를 나주희 가이드님이 데리고 간 유명한 젤라또를 먹고 명성 회복 ㅋㅋㅋ 역시 아무데서나 느낄수 없는거였어. 날씨가 느무 더워서 좀 가족 전부가 흐물흐물해졌지만 영화에서만 보던 장소들을 다 돌아보고 나니 너무나 뿌듯했다. 버스타고 투어인지라 몇번씩 조심하라고 일러주시고 점심시간에도 메뉴 설명까지 해주시고 주문까지 도와주셔서 맛있는 음식 먹게 해주신 가이드님 넘 감사해요. 다음에 로마에 다시 가게 되면 또 만나요^^

이번 로마 여행을 하면서 느낀게 아는 만큼 보인다였다. 우리끼리 돌아다녔다면 절대 알지 못했을 감동을 가이드 투어를 하면서 알게 되고 느낄 수 있었다. 헬로우트래블을 알게되서 다행이고 다음에 어디를 가더라도 꼭 다시 함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