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두 아들 녀석과 말도 안통하는 바르셀로나에 겁없이 도착해서 꼬박 이틀 동안 별별 고생을 다 했습니다.
말 안통하는건 둘째치고 지리감각도 없어서 나름 사전 조사한 몇 군데 볼거리 찾아 다니다가 발이 부르틀 지경이었어요. 
"내가 겁도 없이 여길 왜 와서 아이들까지 고생시키나..."하던 3일차에 가우디 단체워킹에 참여헸습니다. 
사실, 다른 여행사 통해 예악한 상품이라 hellotravel이라는 회사명도 모르고 합류했네요^^

겐조님과 함께한 가우디 투어는 이번 19일간의 유렵 여행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어요.
가우디의 작품을 중심으로 짜여진 프로그램도 환상적이지만 풍부한 지식과 유머감각, 청산유수같은 언변으로 여행객을 사로잡는 겐조님의 전문성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천방지축 중3과 초6 두 아들이 어찌나 맹집중하며 열성적으로 경청하는지...학교공부를 저렇게 하면 공신되겠다 싶더라구요.
땡볕 더위에서 하나라도 더 소개하고 알려주기 위해 한 시도 쉬지 않는 열정, 일행들의 안전을 위해 잠시도 신경을 놓지않는 책임감, 조사하나 틀림없이 방대한 지식을 매끄럽고 재미있게 쏟아내는 전문성...무엇하나 아쉬움이 없었어요.
특히, 국경을 넘어선 인류 유산에 대한 애착이 관광을 넘어 성숙한 세계시민으로서의 의식을 심어주어 청소년기 두 아이에게 더 없이 좋은 교육 기회가 되었습니다.

가우디 시내투어를 통해 대중교통이용 방법을 익히고 나니 바르셀로나에서의 남은 일정은 자신있게 시내를 활보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가이드님의 추천으로 몇 군데 알게된 식당을 통해 맛난 식사도 가능해졌구요.
식당 안내뿐 아니라 메뉴판 켑쳐 사진까지 카톡으로 주고 받으며 메뉴 선택까지 도와주셔서 감동이 끊이지 않았네요^^
다음부터 낯선 지역으로 자유여행을 갈때는 첫 날 가이드 투어가 필수라는 생각도 갖게 되었어요. 

이후 15일간의 일정을 포함하여 19일간 유럽 6개국 9개 도시를 여행하며 많은 가이드 분들을 만났는데, 대체로 열정적이고 친절하셨지만 아이들도 저도 겐조님을 최고의 가이드로 손꼽았답니다.

다른 여행사를 통해 상품 예약해서 뒤늦게 알게된 hellotravel, 그리고  겐조님과 함께 하는 가우디 투어 주변에 많이 소개할 생각이에요. 남편이 같이 못가서 꼭 다시한 번 찾고 싶구요.
그리고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저희 가족의 유럽 여행시리즈에서 hellotravel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될 것 같아요.^^

람블라스 거리를 걸으며 "아! 여기가 세상에서 가장 활기차고 멋진 거리일거야" 라고 생각했더랬는데...안타까운 테러 소식에 마음이 아픕니다.
불과 20여일 전에 활보하던 그 아름다운 거리에서 그런 일이 생겼다니 믿겨지지가 않구요.
그래도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나?" 하는 마음으로 람블라스 거리를 다시 걷겠다는 꿈을 꾸게 되네요.^^

모쪼록 가이드분들과 여행객들 늘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